구마로14남길 본동쪽쪽갈비의 담백함에 자꾸만 손이 간다

퇴근하고 나니 유난히 고기가 당겨서 저녁 메뉴를 갈비로 정했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대구 달서구 구마로14남길 60 1층에 있는 본동쪽쪽갈비입니다. 일행과 만나 배부르게 먹는 것도 목적이었지만, 평소처럼 식사를 빨리 끝내기보다 갈비를 뜯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쪽갈비는 젓가락만 사용해서 먹는 고기와 달리 뼈 주변에 붙은 살을 하나씩 발라 먹는 과정 자체가 재미라서 종종 생각나는 메뉴입니다.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꽤 허기졌는데 막상 갈비를 앞에 두니 괜히 서두르면 아깝겠다 싶었습니다. 뜨거울 때 한 조각씩 집어 먹으면서 중간에 곁들임도 챙기니 예상했던 것보다 식사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본동에서 저녁 약속을 잡거나 평범한 삼겹살과는 조금 다른 고기 메뉴가 당기는 날이라면 쪽갈비를 중심으로 식사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1. 골목 끝까지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본동쪽쪽갈비를 찾아갈 때는 구마로14남길 60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움직였습니다. 본동 안쪽으로 들어가면서부터는 큰 도로에서 달릴 때보다 주변 건물과 골목 방향을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됩니다. 저는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는 목적지까지 몇 분 남지 않았다는 안내가 나오면 속도를 줄이고 주소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이날도 거의 도착했다는 말만 믿고 지나칠까 봐 괜히 창밖을 계속 살폈습니다. 일행과 따로 출발한다면 대구 달서구 본동이라는 설명에 정확한 도로명 주소까지 함께 보내두는 것이 찾기 수월합니다. 차량을 이용할 때는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 주변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차할 수 있는 위치를 차분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식사하러 움직이는 차량이 겹칠 수 있으니 시간에 쫓겨 도착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초행이라면 약속 시간보다 약간 일찍 출발해 마지막 골목 구간을 천천히 확인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2. 앉자마자 손부터 가볍게 비웠습니다

자리를 잡고 나서는 휴대전화와 가방처럼 식사 중 필요 없는 물건부터 정리했습니다. 쪽갈비는 직접 들고 먹게 되는 순간도 있어서 테이블 주변이 복잡하면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처음에는 평소 고깃집에 온 것처럼 젓가락만 챙기고 있었는데 갈비를 보니 오늘 메뉴는 먹는 방식부터 조금 다르겠구나 싶었습니다. 괜히 소매도 한 번 걷어 올렸습니다. 일행과 마주 앉아 메뉴를 정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너무 빠르게 먹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쪽갈비는 뼈 주변 살을 발라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대화를 곁들이는 저녁 식사와 제법 잘 맞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음식을 챙기기보다 각자 먹는 흐름에 맞춰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여럿이 방문한다면 테이블 위 개인 물품을 최소한으로 두고 필요한 접시와 음식이 오갈 자리를 먼저 확보해 두면 훨씬 수월하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3. 뼈 가까운 살까지 천천히 먹었습니다

 

쪽갈비를 먹을 때 제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뼈 가까이에 붙어 있는 살입니다. 겉부분만 급하게 먹고 내려놓기보다는 손으로 방향을 바꿔가며 남은 부분까지 살펴보면 한 조각을 먹는 시간이 제법 길어집니다. 처음 한두 개는 허기 때문에 금방 먹었는데 세 번째부터는 속도를 줄였습니다. 혼자 속으로 이래야 쪽갈비 먹으러 온 맛이 나지 싶었습니다. 일반적인 구이류처럼 익은 고기를 바로 집어 먹는 것과 달리 한 조각씩 들고 살을 발라내는 과정이 있어 식사의 리듬도 달라집니다. 중간에는 곁들임을 조금씩 더해 입안을 정리하고 다시 갈비로 돌아왔습니다. 예상보다 손이 바빠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메뉴에 집중하게 됩니다. 뼈를 따라 먹다 보면 어느 부분을 먼저 먹을지 자연스럽게 요령도 생깁니다. 쪽갈비를 처음 접한다면 처음부터 빠르게 먹으려고 하기보다 한 조각씩 천천히 맛보는 방식이 더 잘 어울립니다.

 

 

4. 손을 정리하니 다시 먹기 수월했습니다

쪽갈비처럼 손을 사용하게 되는 메뉴는 식사 중간중간 손과 테이블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꽤 중요합니다. 저는 몇 조각 먹은 뒤 한 번 손을 정돈하고 물을 마셨습니다. 처음에는 끝까지 계속 먹어도 되겠다 싶었는데 잠깐 쉬고 나니 다시 갈비를 집기가 오히려 수월했습니다. 괜히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휴지나 물티슈처럼 손을 닦는 데 필요한 것은 먹기 시작하기 전에 가까운 위치에 챙겨두면 자리에서 여러 번 움직이지 않아도 됩니다. 사용한 뼈를 한쪽으로 모아두는 것도 테이블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행이 많을수록 개인 접시와 휴대전화가 뒤섞이기 쉬워서 뜨거운 음식 주변은 미리 비워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식사 중간에는 물을 마시며 잠깐 입맛을 환기한 뒤 다시 한 조각을 집었습니다. 이런 짧은 간격을 두니 마지막까지 처음과 비슷한 속도로 먹을 수 있었고, 급하게 배만 채우는 저녁이 되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5. 식사 끝내고 본동을 조금 걸었습니다

 

갈비를 충분히 먹고 나오니 바로 다음 음식을 찾기보다 잠깐 걷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본동쪽쪽갈비가 있는 구마로14남길 일대에서 가볍게 움직이다가 일행과 이후 일정을 정하는 방식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후식이 필요하다면 본동이나 인접한 송현동 방향에서 카페를 찾아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할 수 있고, 조금 더 움직이고 싶은 날에는 앞산 방향으로 이동해 드라이브나 산책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배가 부른 상태라 가까운 골목부터 천천히 걸었습니다. 괜히 차부터 타지 않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쪽갈비처럼 든든한 메뉴를 먹은 뒤에는 먼 곳을 여러 군데 들르는 계획보다 산책과 차 한 잔 정도로 이어가는 동선이 잘 맞습니다. 일행과 대화를 더 나누고 싶다면 주변 카페를 선택하고, 귀가 전에 몸을 조금 움직이고 싶다면 앞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 식입니다. 저녁 약속이라면 이동 시간을 길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여유롭습니다.

 

 

6. 밝은 옷은 잠시 고민하게 됐습니다

직접 먹고 나니 다음 방문 때 챙기고 싶은 것은 거창한 준비물이 아니라 복장입니다. 쪽갈비는 손으로 잡고 먹거나 뼈 주변 살을 발라내는 과정이 있으니 소매가 길고 밝은 옷보다는 움직이기 부담 없는 차림이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이날도 먹기 시작한 뒤에야 소매를 조금 더 신경 쓰게 됐습니다. 괜히 흰옷을 입고 오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식사 시간 역시 촉박하게 잡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한 조각씩 먹다 보면 일반적인 한 끼보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하고, 여러 명이 함께라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까지 더해집니다. 저녁 식사 인원이 많거나 방문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날에는 출발 전에 매장 이용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주변 주차 가능 여부 역시 미리 확인하면 도착 후 마음이 급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배가 고프더라도 첫 조각부터 서두르지 않는 것이 쪽갈비를 제대로 즐기는 데 가장 도움이 됐습니다.

 

 

마무리

 

본동쪽쪽갈비에서의 저녁은 고기를 빠르게 구워 먹는 자리와는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구 달서구 구마로14남길 60 1층을 찾아가 쪽갈비 한 조각을 들고 뼈 주변의 살까지 천천히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행과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배를 채우는 것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먹기 시작하니 손으로 들고 뜯는 과정이 이날 식사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마지막 조각을 두고 서로 먹으라고 미루다가 결국 나눠 먹은 것도 괜히 기억에 남습니다. 본동에서 가족 외식을 준비하거나 친구들과 조금 색다른 갈비 메뉴를 먹고 싶은 날 떠올려 볼 만합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움직이기 쉬운 옷을 입고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한 조각씩 더 여유롭게 먹을 생각입니다. 식사 후에는 본동 주변을 가볍게 걷거나 송현동, 앞산 방향으로 이동해 차 한 잔을 더하면 저녁 동선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다시 찾는 날에도 서두르기보다는 쪽갈비 한 조각을 제대로 뜯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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